KISDI 보고서 "작년말 88만명..안정적 가입기반 확보"

지난해 말 국내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가 88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성장추세가 점진적으로 확산하며 안정적인 가입기반 및 시장규모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석호익, KISDI) 공정경쟁정책연구실 함창용 선임연구위원 등은 `KISDI 이슈리포트(07-13) 인터넷전화(VoIP)시장의 국내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5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2006년 말 기준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의 가입자 수는 88만명이며, 서비스 유형별로는 070 서비스 가입자가 10만명, 발신용 전화서비스의 가입자가 78만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제공 사업자별로는 기간통신사업자가 6만8천862명인 반면 인터넷전화 전문업체인 별정통신사업자가 81만1천935명으로 훨씬 많았다.

시장 전체 매출액은 1천17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아직 별정통신사업자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KISDI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제공 및 투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전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2000년 초반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인해 활성화가 기대됐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통화품질과 번호부여가 이뤄지지 않으며 정체현상을 보여왔었다.

이후 지난 2003년 인터넷전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070번호 부여해 인터넷전화 상호접속 및 대가 등의 다각적인 정책방안을 시행한 것이 시장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사례에서는 일본이 인터넷전화가 가장 활성화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말 기준 1천500만명 가량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창용 연구원은 "미국사례에서 보듯 통신 및 케이블사업자가 인터넷전화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면서 전문적인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할 상황"이라며 "모바일 와이맥스로의 무선인터넷 기술진화와 더불어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