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증시 급락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연 5.47%로 마감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연 5.42%와 5.54%로 0.04%, 0.05%포인트씩 하락했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 역시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연 6.01%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날 뉴욕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데 이어 국내외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강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6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금리 부담도 작용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상규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 상승 과정에서 부정적인 재료들이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로 넘어가면서 채권 금리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