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를 맞는 로마 국제 영화제에서 박신양 서신애 예지원 주연의 영화 <눈부신 날에>(제작 : (주) 아이필름)가 앨리스 인 더 시티부문 최우수 작품상(Alice in the City Young Adult Prize for Best Film)을 수상했다.

로마 국제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이자 가장 오래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 할 영화제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대중이 직접 참여하고 대중과 함께하는 영화 축제의 장를 마련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출발했다.

2007년 2회에는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눈부신 날에>가 초청되어 프리미어(Première), 시네마2007(Cinema 2007), 앨리스 인 더 시티(Alice in the City), 엑스트라(Extra)로 나뉘는 섹션 중 시네마 2007(Cinema 2007)과 함께 경쟁부문인 앨리스 인 더 시티(Alice in the City)에 초청되어 최우수 작품상이라는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젊은이들을 위한, 젊은이들이 만든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인 앨리스 인 더 시티(Alice in the City)를 통해 관객과 만난 <눈부신 날에>에 대해 영화제 측은 ‘가족애를 넘어선 사랑의 힘을 색다르게 그려냈으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인상적이다’라는 호평과 함께 ‘절망과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일궈내는 희망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제작진을 대표해 영화제에 참석했던 박광수 감독은 25일 있었던 단 한번의 공식상영회 이후 관객과의 대화시간에 쏟아진 질문공세와 수 차례의 박수갈채를 통해 영화제 측과 취재진들이 수상을 예감했었다고 한다. 27일 엔니오 모리꼬네의 연주로 시작된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소감으로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고 들었는데
로마영화제에 와서 새로운 길을 발견한 거 같다”라고 밝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박광수감독은 “이탈리아의 영화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의 평가라 더 신선했다”고 전했다.

박광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눈부신 날에>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우종대’(박신양)에게, 어느 날 갑자기 아빠기 세상의 전부인 아이 ‘준’(서신애)이 찾아오면서 서로를 변화시키는 가슴 저릿한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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