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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상권 이렇게 살리자] (8) 익산 구도심 상권‥서동요 사랑이야기로 KTXㆍ상점가 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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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은 백제 무왕(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인 서동요의 고장이다.

    1968년 시작한 마한민속예술제가 2003년부터 서동축제로 거듭나면서 서동요가 부각돼왔다.

    익산시는 서동축제로 매년 50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동축제는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승호 중앙시장 상인회 사무장은 "서동축제가 열리는 곳이 2km 정도 떨어진 중앙체육공원이어서 축제 기간에 시장은 오히려 썰렁해진다"고 푸념했다.

    이를 감안해 지난 28일 폐막한 '2007 서동축제'에선 구도심 상권에서 일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익산 구도심 상권은 KTX(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익산역 앞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서동축제를 고리로 KTX를 타고 오는 관광객과 쇼핑을 연계시킬 경우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KTX 전용 선로가 익산역을 지나는 2015년이면 서울에서 익산까지의 열차 운행시간은 현행 두 시간에서 한 시간으로 단축된다.

    특히 구도심 상권에 위치한 신세대길이 내년에 지중화 사업 등을 통해 서동선화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박문준 시장경영지원센터 기획관리실장은 "연인이나 부부를 상대로 KTX를 타고 익산에 와 서동선화 거리를 거닐면 사랑이 싹튼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관광상품을 철도공사와 함께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서동선화거리뿐 아니라 언약식장,서동선화체험장,서동선화광장,서동선화공원,커플 선물판매장 등을 조성함으로써 자연스레 관광객을 상권 유동인구로 흡수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실장은 도시의 가로등에서부터 신호등 도로 보도블록 화장실은 물론 상품 포장박스까지 하트 모양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캐릭터를 활용해 도시 전체를 사랑의 도시로 디자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민교 맥세스 대표도 "함평군이 나비축제로 한해 예산에 맞먹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은 나비를 테마화한 덕분"이라며 "익산 하면 사랑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테마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산은 한국 보석산업의 모태로 불렸다.

    1975년 국내 최초로 조성한 보석가공단지와 귀금속이 11만여점 이상 전시된 세계 최대 규모급 보석박물관도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 등으로 익산 보석산업은 빠른 속도로 활력을 잃었다.

    한때 3700여명에 이르던 귀금속업체 고용인력 규모가 800명 이하로 줄었고 귀금속보석판매센터 입주업체 수도 1989년 개관 당시 46개에서 지금은 28개로 감소한 상태다.

    서민교 대표는 "익산역 앞 상가를 거닐어도 금은방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서동요의 사랑이야기와 보석시장은 궁합이 맞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동 걷고 싶은 거리에 귀금속 매장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익산시가 조만간 확정지을 KTX 역세권 개발계획에도 보석 몰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시에 예비신랑ㆍ신부를 위한 할인행사와 보석 패션쇼 등을 개최해 연인과 보석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기를 달리해 개최해 온 서동축제,보석축제,국화축제,돌문화 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동시에 개최한 건 이 같은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상권 활성화에 감초처럼 들어가는 게 먹을거리타운이다.

    익산 구도심 상권엔 제대로 된 '먹자골목'이 없다.

    정육 과일 생선 등 1차식품에 특화된 창인시장이 먹을거리타운으로 적격이다.

    지금은 천막가리개로 햇볕을 막고 시설이 낙후돼 위생이 불결한 문제를 안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게 선결 과제다.

    서동주와 선화주 등 서동요와 연계한 먹을거리를 개발하는 것도 과제다.

    익산 토산식품 판매 시장을 일요일마다 여는 방법도 있다.

    신용카드를 받도록 상인들을 교육하고 공동쿠폰제를 실시하고 쇼핑백을 통일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 중기청ㆍ한경 상권활성화 사업 >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재래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합니다.

    이 사업에는 중기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와 한경 창업 자문위원단 등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상권 현장을 실사한 뒤 상권활성화 방안을 제시합니다.

    신청은 시장경영지원센터(02-751-0750)로 하시면 됩니다.


    < 상권 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전문가 >

    ◆김종국 중소기업청 시장지원팀장

    ◆박문준 시장경영지원센터 기획관리실장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

    ◆강창동 한경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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