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벤처협회(회장 신원호)는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고 나섰다.

협회 측은 그동안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으면서도 스스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마케팅력이 부족한 회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협회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으로 최근 신흥경제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시장개척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중소ㆍ벤처기업들이 CIS신흥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을 카자흐스탄에 알림으로써 이 지역을 발판으로 인근지역으로 시장을 넓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주최, 경기벤처협회 주관으로 이달 12,13일 이틀 동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경기우수상품전시회'에는 경기지역 벤처기업 43개사가 참가한다.

신원호 경기벤처협회장은 "건설기자재 기계 설비 전기전자 의료 미용 등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들로 전시장을 꾸민다"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혀온 바이어가 480여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5월 현지에 지회(지회장 박홍ㆍ에너시스 대표)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경기벤처협회는 지역 내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상호 경영기술정보 교류 및 지역경제 발전을 목표로 1999년 설립됐다.

현재 회원사는 모두 3428개다.

업종별로는 전자가 994개(29%)로 가장 많고 소프트웨어ㆍ게임 651개,정보통신 583개,기계장비 548개,조립금속 309개,기타제조 343개 등이다.

협회는 회원사를 위해 인력수급 자금지원 공장시설지원 판로개척 연구개발 등 5개 분야의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인력수급을 위해 취업생 연수를 통한 우수인력을 회원사에 연계시켜주고 있으며 재직자 재교육을 통한 인력관리도 한다.

구체적으로 청년취업을 지원하는 경기청년뉴딜사업과 무역영어교육 등을 하는 무역 관련 재직자 교육사업,미취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립 직업전문학교 맞춤교육사업,벤처기업 재직자 대상의 실무교육을 하는 벤처아카데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회원사를 위해서는 각종 자금 관련 지원제도를 안내해주고 컨설팅을 해주며 펀드조성을 통한 직접 지원도 한다.

특히 집적시설 및 협동화단지 조성을 통한 공장시설 제공도 지원사업이다.

수원시 고색동 수원지방산업단지에 부지 7600㎡에 연면적 4만600㎡인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수원첨단벤처밸리를 신축,회원사들의 입지난을 덜어줄 계획이다.

협회는 또 신갈협동화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택지개발지구 및 산업단지에 생산기반기설을 지속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신원호 회장은 "협회가 개별 기업들의 사업장 확장 및 이전과 관련한 컨설팅을 비롯 기업의 집적단지 조성 및 입주를 위한 각종 지원활동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로개척 분야는 해외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참가지원을 비롯 해외 지회를 통한 기업홍보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우수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지원과 정부 연구과제 수탁계약을 통한 회원사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협회는 중국(지난), 베트남(하노이), 러시아(모스크바), 카자흐스탄(알마티) 등에 해외 지회를 두고 있으며 특히 중국 지난에는 전시장을 열어 회원사들의 중국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이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여는 경기우수상품전시회도 회원사들의 해외 판로개척을 돕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판교테크노밸리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입주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협회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