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중국산 불량 제품 문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외제보다 자국 제품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이처럼 '민족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다국적 기업의 영업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매킨지가 최근 중국인 6000명을 대상으로 국산과 외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3%는 중국 브랜드를 훨씬 더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5년 조사 때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11%에 그쳤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중국 회사가 외국산 수준의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한다면 국산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유일하게 국산보다 선호했던 전자제품과 자동차 분야조차 중국 회사들의 추격이 빨라지면서 다국적 기업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