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집행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문석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미 승인된 EDCF 사업들에 대한 미집행잔액이 1조1천585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정부의 승인규모 확대에 앞서 집행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원은 "EDCF 수탁기관인 수은이 2006년 당초 계획했던 2천600억원의 52.3%에 불과한 1천361억원의 기금을 집행했다"며 "집행지연에 대한 기금 차원의 적극적인 점검과 관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집행률이 저조하면 자금 소요 전망과 안정적인 기금 운용이 어려워질 우려가 커 적기 차관집행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대외원조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DCF가 지원대상 국가의 정부가 요청한 사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사업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국가별 지원전략을 수립해 개발 효과가 큰 우량사업을 발굴·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