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3분기에 1천1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데다가 지난 2분기에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으나 다시 석달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기아차는 26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3분기에 국내외에서 모두 22만6천53대를 팔아 매출 3조2천682억원, 당기순익 55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 대수는 1.7%가 늘었으나 매출은 6.7%가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의 적자폭도 커졌습니다. 기아차는 "올해 초 단행된 해외 판매법인에 대한 수출가격 인하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평균 수출단가가 8.8% 하락했으며 고수익 차종인 RV 차량 판매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설명회에 나선 조남홍 사장은 "임금협상 관련된 생산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4분기부터는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올해 반드시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모두 1,5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