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ㆍ이머징ㆍ국가펀드에 1/3씩 분산하면 위험 줄어

많은 사람들이 중국 증시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약 10년 전의 닷컴버블처럼 많은 사람들의 자산에 큰 영향을 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치주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도 단기간 내에 급등한 중국 주식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많은 투자자들은 올 들어서 중국 주식이 2~3배 급등하자 뭉치돈을 들고 중국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증시 폭락으로 전 세계 주가지수가 급등락하자 큰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다.

중국펀드는 2007년 들어 50~110%대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워낙 수익률이 높다 보니 설정액이 3조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도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중국 펀드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그렇다면 신중하게 분산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분산투자는 여러 가닥의 짚으로 꼬는 새끼줄과 같다는 기본 원칙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

짚은 한두 줄기일 때는 잘 끊어지지만, 여러 가닥을 꼬아서 새끼줄을 만들면 매우 튼튼해진다.

분산투자의 첫걸음은 자산을 부동산과 채권,주식,현금자산이라는 4가지로 분산하는 일이다.

우리 국민들의 자산 구성은 부동산 70%, 채권 20%,주식 5%,현금 5% 정도로 되어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부동산이 많으니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주식자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

만약 주식자산을 20%대로 증가시킨다고 가정하면,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각각 절반씩을 투자하는 분산투자를 하면 바람직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해외 투자가 적정한가는 각자의 재무 상황이나 위험 성향에 따라 정하면 된다.

이렇게 정한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또 다시 글로벌주식펀드,지역주식펀드,국가주식펀드로 3등분해서 투자하면 좋다.

즉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펀드가 가장 위험이 낮은 투자 대상이므로 여기에 3분의 1을 투자하면 해외 주식 투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음으로 이머징마켓펀드나 유럽펀드,동남아펀드,북남미펀드와 같이 특정한 지역에 있는 다수의 국가에 투자하는 지역펀드에 3분의 1을 투자하면 좀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가 된다.

물론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투자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나머지 3분의 1을 중국과 인도,일본,미국과 같은 특정 지역의 국가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국가 펀드는 어느 한 국가에만 투자하므로 가장 기대수익률이 높고 위험도 높다.

중국펀드는 바로 이때 국가 펀드의 한 가지로 사용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분산투자하면 중국 펀드의 폭락이 오더라도 자산은 건전하게 관리될 수 있다.

성공 투자는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 분산투자를 이용해서 장기간 투자할 때 완성된다.

한국펀드평가 대표 jrw@kf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