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등서 1인당 6만弗 지원 ‥ 100명 미만 소수정예 교육

'맥도넬 국제 학술 아카데미(McDonnell International Scholars Academy)'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의 국제화 프로그램 이름이다.

MBA 등 정식 대학원과정과 병행해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주요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워싱턴 대학의 국제화 교육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이에 대해 "고등교육 국제화의 훌륭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라이튼 워싱턴대 총장은 "이 프로그램은 학계 관계 재계 등 각계 각층의 리더급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학 23곳 중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대학이 16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라이튼 총장은 또 "한국 대학들 중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파트너로 등록돼 있다"면서 "게다가 사실 이 프로그램의 출범에는 한국인 자문위원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이 대학이 여타 국제대학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파트너십을 맺은 학교나 후원기업 간에 협력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라이튼 총장은 "이 프로그램의 지원자는 반드시 파트너 학교 졸업(예정)자여야 한다"면서 "보잉 브라운 코닝 듀폰 휠라코리아 등 14개 글로벌 기업의 후원을 받아 매년 연구원들에게 6만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 정예 교육이 이뤄지는데다 연구원들의 배경이 다양한 것도 큰 장점이다.

라이튼 총장은 "현재 교육 중인 29명 연구원들의 전공이 경영 법 자연과학 사회과학 공학 등으로 다양하다"면서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각 연구원들은 국제화의 핵심 덕목인 열린 사고와 관용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튼 총장은 또 "각 파트너 학교별 정원을 2∼3명으로 제한하고 총 인원도 100명 미만으로 하는 등 철저하게 소수정예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대학은 1853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11만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1만2000여명의 재학생 중 대학원생의 비중이 50%에 달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22명이나 배출했을 만큼 미국 내에서도 명문대로 손꼽히며,특히 의과대학은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펜실베이니아대 등에 이어 4위에 랭크될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