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상 경매라고 하면 시세보다 싸단 생각 많이 하시는 데요. 연립-다세대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경매시장에서 오히려 시세보다 비싸게 팔리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시장과 대조적으로 올 들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연립-다세대 주택. 특히 토지거래허가제와 DTI 등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연립-다세대 경매로 돈이 모이고 있습니다. 강북지역의 경우 올 8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응찰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낙찰가율도 대부분 100%를 웃돌았습니다. 다시 말해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단 얘기입니다. 심지어 감정가의 두 배까지 낙찰가가 오른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낙찰된 도봉구 창동 다세대주택의 경우 감정가는 4천2백만원. 하지만 4차 뉴타운 후보지란 설이 돌면서 응찰자가 21명이나 몰렸고 무려 8천1백만원선에 낙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정가 대비 1.5배가 넘는 가격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통상 연립-다세대 물건의 감정가가 개발호재에 대한 미래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 해도 개발기간과 향후 추가부담금까지 고려할 때 수익성이 없을 수 있단 분석입니다. “경매시장으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까 개발에 대한 확정이 아니라 추진 설만 있어도 급매보다도 높게 낙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진행 속도라든지 분담금까지 고려해서 적절한 낙찰가를 산정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아파트 시장 침체 속에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서 더욱더 주목 받고 있는 연립-다세대 경매시장. 하지만 경매시장의 과열 속에 섣부른 투자가 오히려 내집마련을 요원하게 할 수 있단 점을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