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나타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해 글로벌 상승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66.29포인트(3.36%) 하락한 1903.8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8.03포인트(2.29%) 내린 768.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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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 시장 시가총액은 1052조9320억원으로 줄었다.

하루 만에 양 시장 합쳐 35조1290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60일선(1893포인트)은 물론 1875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 덕에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1300억원 넘게 내다팔았고 미 증시 급락에 '패닉'으로 몰린 개인투자자도 110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급락은 지난 19일 미국 증시 폭락에서 비롯됐다.

미국 기업 실적 악화로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된 때문이다.

또 중국 증시 급등에 대한 부담과 추가 긴축 조치에 대한 우려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내리며 미 증시에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24% 급락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2.61% 내렸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59%, 홍콩 항셍지수와 H주도 각각 3.70%와 4.63% 하락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상무는 "이번 조정장의 저점이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1900선 아래에서는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에 이어 문을 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증시도 1%대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 주말 급락했던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오전 11시(현지시간) 현재 0.7% 하락,약세를 지속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