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홀브룩 전 미국 유엔대사,사토 가츠히코 일본 포드자동차 HR부문 고문,레이지 오타키 헤이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대표,아유브 카짐 두바이 날리지 빌리지 대표 등 글로벌 인적자원 포럼(약칭 인재포럼)에 참여하는 주요 연사들은 포럼 시작을 하루 앞둔 22일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잇달아 입국했다.

입국자들은 "인재와 관련된 각 당사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이러한 포럼이 계속된다면 서로 간의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4일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인 홀브룩 전 대사는 오전 10시50분 입국했다.

그는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 민주당의 외교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해온 인물로 민주당 집권시 가장 강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홀브룩 전 대사는 남북한 간 평화조약 문제와 관련,"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시간이 좀더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미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만약 시종일관 외교와 힘(Diplomacy and Strenghth)을 강조해 온 힐러리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현재와 같은 '외교 중심노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종료를 앞둔 부시 행정부에 대해 "이라크 전쟁은 부시 행정부의 역사에 남을 큰 실수"라며 "역설적으로 가장 큰 업적이라면 북핵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홀브룩 전 대사는 1972년 첫 방한 이후 35년간 수백차례나 한국을 찾았을 만큼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힌다.

그는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며 한국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인적자원(HR) 관리 전문가로 1995년부터 포드 자동차에서 일해온 사토 고문도 이날 오후 1시 한국에 도착했다.

다섯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그는 "2시간여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17세기 한국과 일본의 교류협력'이란 책을 읽었다.

평소에도 드라마 대장금을 특별히 즐겨본다"며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토 고문은 "CEO(최고경영자)는 CHO(최고인재양성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CEO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미래 지도자를 발굴하고 길려내는 혜안"이라며 "지금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하더라고 능력있는 후배를 리더로 길러내지 못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양국의 기업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기/성선화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