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경기 침체 유럽으로…스페인ㆍ아일랜드ㆍ佛 등 집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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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경기 침체가 유럽에까지 번지고 있다.
스페인 아일랜드 프랑스 등 그동안 집값 상승폭이 컸던 유럽 일부 국가의 집값이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0년 동안 집값이 두 배 이상 올랐던 스페인의 경우 기존주택 판매 가격이 지난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현지 부동산중개회사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자에서 보도했다.
프랑스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일랜드의 경우에도 8월 집값이 1년 전보다 1.9% 하락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집값 하락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주택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이유도 미국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신용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금융회사들이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동안 금리를 인상하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다보니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집을 팔자는 세력이 늘고 있다.
최근 신용위험 상승으로 금융회사들의 대출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ECB가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22%가 3분기 중 대출 조건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는 건 아니다.
독일 등 그동안 집값 상승세가 더뎠던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도 덜하다.
그렇지만 주택 경기 둔화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유럽 경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소비와 고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주택 경기 활황은 세계적 현상이었다.
그런 만큼 주택 경기 침체도 세계적 현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 발생한 주택 경기 침체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스페인 아일랜드 프랑스 등 그동안 집값 상승폭이 컸던 유럽 일부 국가의 집값이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0년 동안 집값이 두 배 이상 올랐던 스페인의 경우 기존주택 판매 가격이 지난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현지 부동산중개회사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자에서 보도했다.
프랑스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일랜드의 경우에도 8월 집값이 1년 전보다 1.9% 하락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집값 하락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주택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이유도 미국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신용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금융회사들이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동안 금리를 인상하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다보니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집을 팔자는 세력이 늘고 있다.
최근 신용위험 상승으로 금융회사들의 대출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ECB가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22%가 3분기 중 대출 조건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는 건 아니다.
독일 등 그동안 집값 상승세가 더뎠던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도 덜하다.
그렇지만 주택 경기 둔화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유럽 경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소비와 고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주택 경기 활황은 세계적 현상이었다.
그런 만큼 주택 경기 침체도 세계적 현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 발생한 주택 경기 침체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