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3분기, 그래도 기대되는 4분기!"

증권가에서는 22일 S-Oil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분석과 더불어 4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S-Oil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521억원과 13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와 53% 감소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을수, 안현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정기보수에 따른 직간접비용이 700억원을 상회했고, 임단협에 따라 지급된 특별보너스 330억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두 연구원은 "1회성 요인에 따른 실적부진에 실망하기 보다는 10월 초 이후 강세로 전환된 정제마진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달라"며 목표주가 9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3분기 실적에는 일시적 비용부담의 문제가 있었지만, 4분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도 S-Oil의 3분기 실적을 '어닝쇼크'라고 표현했지만, 4분기부터는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 영업이익은 약 304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45.1% 증가하며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1만원과 '매수'의견을,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 9만원도 '매수'의견을,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 또한 투자의견'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증권도 S-Oil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실적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시장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낮은 기저효과와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6%,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한 3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비슷한 분석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유영국 서울증권 연구원은 기존 목표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1'에서' 매수2'로 하향조정했다.

이광훈 굿모닝신한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8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S-Oil의 연말 배당정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