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씨 누드사진 게재 및 관련 기사 보도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문화일보가 18일 경위를 설명하고 독자에게 사과했다.

문화일보는 이날자 신문 1면에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싣고 "신 씨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보고 취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신 씨의 누드사진 12점을 입수했다"면서 "사진 촬영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 치밀한 취재를 벌인 결과 사진을 게재하는 것이 사건 전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단서라고 판단, 국민의 알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씨의 얼굴과 발을 제외한 신체의 주요 부분을 가리는 등 선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터넷을 통한 무차별적 유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선정성 논란과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독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보도를 거울삼아 신문 제작에 사생활 등 인권 보호를 최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일보는 지난달 13일 신정아 씨의 누드사진과 그와 관련한 기사를 1면과 3면에 실었으며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신정아 씨의 누드사진을 보도한 문화일보에 2단 기사 크기로 사과문을 게재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한경닷컴 신동휴 기자 d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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