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모듈공장을 짓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 회사는 18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인근에 건설 중인 기아자동차 공장 부지에서 모듈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빌리 헤드 웨스트포인트 시장과 강성훈 기아차 전무(조지아 공장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모비스앨라배마(MAL)와 모비스오하이오(OMMC)에 이어 북미에 세 번째 모듈공장을 짓게 됐다. 모비스조지아(MGL) 모듈공장에는 716억원이 투자되며,약 8만3000㎡(2만5000여평)의 공간에 건평 약 2만2000㎡(6500여평) 규모로 건설된다. 현지인은 600명가량이 고용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09년 완공되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할 북미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장착될 섀시모듈.운전석모듈.FEM(프런트엔드모듈) 등의 핵심모듈부품을 연간 30만대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모비스앨라배마에서 생산한 범퍼류와 인스트루먼트패널을 공급받아 FEM(프런트엔드모듈)과 운전석 모듈에 장착하는 협업관계도 확립,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모비스오하이오 공장에 적용된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모듈라인과 완성차 라인을 컨베이어 터널로 연결해 완성된 모듈제품을 자동차 생산라인으로 직접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서영종 부사장은 "국내 및 해외 모듈생산라인에서 검증된 최첨단 품질 보증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