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갑작스런 규제 리스크로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조만간 금리인상 등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들 지역에 집중 투자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최근 들어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 지역에 펀드 자금이 대거 몰리는 지역별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관련 펀드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10조7천억원 이상 증가했고 이 달 들어서만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점차 높아지면서 인도에 이어 규제 리스크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몰빵투자'는 금뮬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선 중국과 홍콩, 동남아, 한국, 일본 등 시장 특성이 다른 지역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것이 성장성은 물론 안정성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이야깁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펀드별 가상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포트폴리오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펀드가 분산투자 원칙을 잘 지킨 경우보다 중장기 수익률은 오히려 낮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 등 이른바 ‘친디아’ 시장과, 한동안 주춤하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 기술 발전과 시장 성숙도가 단계별로 차이나는 한중일 시장에 골고루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이들 지역 펀드의 실제 수익률을 살펴보면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의 ‘친디아업종대표주식’ 펀드가 최근 한 달간 20.84%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또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하는 삼성투신운용의 ‘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 펀드도 14.55%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한중일 3국에 투자하는 신영투신운용의 ‘한중일 밸류주식 펀드’도 1개월만에 12.58%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지역별 수익률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만큼, 리스크가 큰 특정 지역에 편중된 투자보다는 시장특성이 다른 지역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