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18일 "신세계 이마트가 제조업체 브랜드(NB) 제품을 자체상품(PB)으로 대체하면서 가격혁명이 시작됐다"며 이런 흐름이 롯데쇼핑 등 다른 유통업체로 확대되면서 유통주가 부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할인점 시장이 과거의 고성장기를 지나 매출성장률이 한자리로 떨어지며 저성장기(쇠퇴기)로 빠져들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번 가격혁명을 통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두 자리 수 성장을 할 수 있다면 현재의 배수가 정당화 될 수 있고,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좀더 확대 해석하면 이제까지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철강, 화학, 소재, 조선, 해운 등 소위 전통 굴뚝주의 바통을 유통주들이 이어받을 것”이라고 봤다.

유통주들이 소비재 중 음식료, 가전업체들보다 우위에 서면서 새로운 성장주로 부각되고, 향후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

투자우선 순위로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을 들었다.

특히 향후 3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뛰어날 종목이 바로 롯데쇼핑이라는 시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에서 신세계를 넘어서며 역전하게 되면 롯데쇼핑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잠시 떠나있던 외국인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동시에, 40만원이 새로운 출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