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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 없는 친환경기기…역수출 기대

하이테크 기업인 한국분체기계(주)(대표이사 안태철 www.hankookmc.co.kr)가 국내 분쇄분체기술의 새 장을 열었다.

기술적 인프라가 취약해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있던 국내 시장에서 분쇄분체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

안태철 대표는 "한양대학교， 영남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과 수년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최근 '초미립 분쇄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한 제품은 'Micro Air Jet Mell'과 'Micro Air Classifier Mill' 두 가지. 이 제품들은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신소재 개발에 적용되고 있는 서브마이크론(sub micron－nanoㆍ1마이크론 이하) 수준의 분쇄분체기술과 맞먹는 성능을 갖췄다.

오히려 해외 동종제품들을 능가한다는 평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제품력을 과시한다.

이 제품의 특징은 타 분쇄기종과 달리 철분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분쇄 시 온도상승이 매우 적다는 것. 또한 기계 내부소음이 환경부 기준치에 적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뿐 아니라 분쇄 후 유지관리도 간편하다.

주목할 점은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를 충족시키는 '친환경 기기'로 향후 역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마모성이 견고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생산 중인 초미립 분쇄시스템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화학， 석유화학， 사료， 비료， 광산， 폐기물， 미네랄 등 산업전반에 걸쳐 적용이 가능하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설립 초기부터 전문화， 특성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던 한국분체기계(주)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납품실적을 보유한 업계 '숨은 강자'로 발돋움 중이다.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및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획득하며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안 대표는 "24시간 긴급 A/S 서비스 구축 등으로 고객 감동 실현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라며 "사용자가 만족할 때까지 제품을 개선해 나간다는 장인정신을 갖고 성장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