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군산 선박블록공장 건설을 위한 첫삽을 떴다.

이 회사는 12일 군산 군장산업단지에서 최길선 사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블록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군산공장 건설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하며, 내년 상반기께 준공해 블록생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폭증하는 선박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군장국가산업단지와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각각 99만1000㎡(30만평)와 51만9000㎡(15만7000평)의 부지에 군산공장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공장에 근무할 기술연수생 460명을 이미 선발, 이달 초부터 울산 본사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군산시 소재 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고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근 중국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국내 투자를 늘림으로써 선박 건조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고용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