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9년 전인 1998년 초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난으로 무려 4000여명의 동료들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다. 이후 뉴브릿지캐피탈과 스탠다드차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부활의 도약을 하고 있지만 당시 추운 겨울에 떠나간 동료에 대한 기억은 임직원들에게 쉽게 사그러지지 않는 멍울로 남아 있다. 2000년대 들어 SC제일은행 임직원들 사이에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문화가 빠르게 확산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SC제일은행이 6년째 나눔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30억5700만원에 이른다. 금융권에서 이렇듯 전사적으로 견실하게 기부 문화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곳은 SC제일은행이 유일하다. SC제일은행의 나눔에 동참하는 임직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부액도 2002년 2억7000만원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월에는 한사랑나눔캠페인 약정식을 갖고 3043명의 임직원들이 월급에서 총 3억원을 기부키로 했다. 회사 측도 3억원을 보태 총 기부금은 6억원에 이른다.

전국 지점에 흩어져있는 SC제일은행 직원들 사이에 나눔문화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전산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장려가 바탕이 됐다. 직원들이 출근해 PC를 켜면 한사랑나눔캠페인을 홍보하는 창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사내 전산망에 접속해 마우스를 한번만 클릭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한사랑나눔캠페인 홍보대사인 채시라씨의 홍보 메시지와 동영상을 사내 방송을 통해 주기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기부금은 불우 청소년 홀로서기 장학금과 가전제품 지원사업,시각장애인용 도서 지원 사업 등에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