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난곡 GRT, 소문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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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관악구의 일명 ‘달동네’라 불리던 난곡일대가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되면서 상습정체 구역이던 이 일대의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관악구청은 신교통 수단인 GRT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홍보만큼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출퇴근 시간대 시속8km에 불과한 교통 사각지대 난곡.
서울시는 지난 2005년 신 교통수단인 GRT를 도입해 이 일대 교통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시흥에서부터 난곡을 거쳐 보라매 공원까지 경전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서울시내 경전철 노선 후보지 10곳 가운데 7곳만 선정되면서 난곡지역은 누락됐습니다.
현재 난곡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안은 지난달 말 착공한 난곡 GRT가 전부입니다.
"경전철은 그동안 지하철 소외지역에 대해 서울시가 지하철 공급을 검토하는 10개년 도시철도계획에서 거론됐던 것인데.. 그 검토 대상에 난곡이 포함이 되어 있었죠. 경전철과 GRT 사업은 별개 입니다."
GRT는 버스처럼 고무바퀴가 달려있지만 자기장 등을 이용해 운행되는 친환경 버스입니다.
하지만 시간당 1~2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경전철에 비해 GRT의 수송가능 인구는 1500명,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운행 거리도 신림7동 난향초등학교 앞에서 신대방역까지 3.11km 구간에 그칩니다.
또, 기존 도로가 2,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된다지만 2차선은 난곡 GRT 전용도로로 사용돼 일반 차량은 운행할 수 없습니다.
난곡 GRT 사업비는 총 2538억원.
이 가운데 80% 이상인 2090억원은 도로 확장을 위한 건물 보상비로 지급됐습니다.
결국 GRT 운행을 위한 사업비는 480억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연일 난곡 GRT를 통한 교통여건 개선 홍보에 여념이 없는 시와 구청.
오늘 총 사업비 910억원을 들여 종합청사로 새로 거듭난 관악구청 개청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관악구청 개청을 축하하며 난곡GRT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당부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