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유통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롯데쇼핑과 신세계 간 업종 대표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1일 롯데쇼핑은 1만4500원(3.39%) 오른 44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이다.

4일 하루를 빼면 지난달 27일 이후 9일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상승률은 14.9%에 달했다.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올라 롯데쇼핑 시가총액(시총)은 12조8515억원으로 불었다.

이날 장중엔 시총이 신세계를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 7월25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신세계는 이날 장 초반 9000원(1.3%) 하락하기도 했으나 1만원(1.48%) 오른 68만6000원에 마감,12조9380억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롯데쇼핑이 시총 기준으로 신세계를 추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40만원대가 향후에는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경기 회복에 따른 백화점 위주의 고급 소비 수요 증가 기대감과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롯데쇼핑을 유통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로 꼽으며 목표가로 56만3000원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