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 후보의 총 재산액이 14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됐다.

문 후보는 11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작은 청문회-문국현을 검증한다'는 행사를 갖고 금융자산과 부동산, 스톡옵션, 보유주식, 기부금 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문 후보측이 회계사 등을 통해 산출한 재산 보유액은 강남구 도곡동 50평대 아파트(공시지가 기준 19억원)와 경기도 이천 전원주택, 제주도 농지 등 부동산 21억원을 포함, 총 137억여원(추정액 기준)대로 집계됐다고 문 후보측이 전했다.

이천의 전원주택은 친구 5명과 함께 공동으로 구입한 것이며, 제주도 땅은 용도가 농지여서 명의이전이 아직 안됐으나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절차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의 재산은 대부분 예금과 스톡옵션 등 유가 증권이 차지했다고 문 후보측은 전했다.

문 후보는 지난 8월 유한킴벌리 사장직에서 퇴임하면서 일부 스톡옵션을 포함, 42억원의 퇴직금을 받았으며, 지난 5년간 소득액은 46억원, 세금 납부액은 15억원, 기부금 납부액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문 후보의 재산보유액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331억원에 이어 대선주자 가운데 2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작은 청문회'는 채정원 변호사의 사회로 황희만 MBC 논설위원, 최영태 회계사, 장유식 변호사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한 가운데 패널리스트들이 항목별로 질문을 던지고 문 후보가 이에 답하는 자체 검증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후보측은 "공직자 재산신고 절차를 거친 정치인 출신 대선후보와 달리 재산공개 기회가 없었던 만큼 자발적으로 재산을 포함, 개인적 신상에 대한 모든 부분을 `유리알'처럼 공개함으로써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는 취지"라며 "검증작업을 통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이 다시 한번 국민에게 어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