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강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격연습에서 홈런을 신나게 쏘아올려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은 10일 이승엽이 전날 도쿄돔에서 진행한 타격연습에서 오른쪽 외야 광고판을 때리는 150m 짜리 대형홈런을 날리는 등 방망이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4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70차례 스윙에서 모두 15개 타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아직 연습이기 때문에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고 싶다.

주니치와 한신 가운데 어느 팀이 올라와도 이길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용기를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치다 준조 타격코치도 "최근 이승엽의 컨디션이 좋고 믿음직스럽다.

이 기세로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소속이던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583), 홈런 3개, 6타점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해 3월 월드베이스클래식(WBC)에서도 홈런 5개, 타점 10개로 2관왕에 오르는 등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막판에 맹타를 휘두른 4번 타자 이승엽이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어 18일 개막할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