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의 연기 변신이 심상치 않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나상실도 울고 갈 만큼 스타일 확 구기는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것.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에서 주인공인 당당하고 도도한 광고기획사 AE ‘신미수’역을 꿰찬 한예슬은 고시생 남친 윤철(김인권)이 있는 심심산골 절간으로 찾아갔다가 봉변을 당하고 삼천배까지 올리게 되면서 몸빼(?) 차림의 패션을 선보인다.

특히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며 주경야독하는 고시생 윤철의 영양공급을 위해 절에서 고기를 구워대던 한예슬은 주지스님에게 발각되고, 미래의 검사 ‘윤철’의 학업을 위해 반성과 참회의 뜻으로 삼천배까지 올리게 된 것.

땀을 흘리며 비틀비틀 삼천배를 올리는 그녀의 망가진 표정도 표정이지만, 시선을 확 사로잡는 몸빼(?) 바지가 압권.

숱한 시상식에서 베스트드레서 1위로 꼽히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군림했던 한예슬의 평소 모습과는 180도 다른 극중 모습은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양다리는 기본, 삼다리 정도는 거~뜬! 내게 어울리는 남자는 내가 직접 찾는다!’ 란 모토를 지니고 살아가는 당당하고 도도한 광고기획사 AE ‘신미수’ 의 ‘용의주도한 남자쇼핑’ 을 발랄하게 그려낼 로맨틱코미디 <용의주도 미스신>은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으로 올 겨울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