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진로가 부도 후 처음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재상장 절차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97년 부도 후 하이트에 인수됐던 진로. 50%가 넘는 압도적 소주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도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 호조로 진로는 부도 이후 처음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날 전망입니다. "(올 상반기까지) 자본잠식 금액이 270억원 정도 됐었는데 3/4분기에 영업이익 270억원을 달성할 것 같아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진로는 내년 재상장과 관련된 모든 요건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산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진로는 서초동 본사 인근 일부 부동산들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각 가격은 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가 1000억원 상당의 빌딩과 600억원대로 추산되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지분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회사의 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게 돼 상장가격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습니다. 진로의 재상장 신청서 제출일 마감시한은 오는 2008년 1월 9일이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증시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