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개성공단, 대기업 입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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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와 혁신도시, 신도시 건설을 맡고 있는 토지공사가 개성과 해주 등 북한 땅 디자인에 나섭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의 경우 대기업 입주가, 해주경제특구는 전력공급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달 측량 및 지질조사가 시작되는 개성공단 2단계 사업.
전체 826만㎡, 즉 250만평 부지위에 120만평 규모의 산업공단과 골프장, 생활 및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계획대로라면 2009년 착공이 이뤄져 2011년쯤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밝힌대로 2단계 사업의 경우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3단계는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입주기업을 선정할 예정이지만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섬유와 봉제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대기업 입주가 선결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김은종 / 토지공사 개성사업처장
"대기업의 경우,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전략물자 문제, FTA문제, 원산지 문제로 쉽게 들어가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개발밑그림을 보면 기술력과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 참여가 절실하다며 통일 이후의 모습을 볼 때 북한이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대석 / 이화여대 교수
"북한의 경력력만 따지면 노동집약적 공해산업만 들어가게 된다. 이게 10~20년 지나면 북한의 산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5백만평 규모로 공단은 물론 수산업과 농업, 광업을 아우르는 복합업무지구로 조성할 예정인 해주경제특구.
토지공사는 "해주의 경우, 육로로만 물류를 처리하는 개성공단과 달리 바다를 이용하고, 추가적으로 강화도에서 연육교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주 역시 사업추진에 적지않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전력문제.
김은종 / 토지공사 개성사업처장
"상수도의 경우 시수원개발과 도로개설 등으로 가능하지만, 전력문제는 별도의 발전소를 개설하지 않으면 어렵다. 이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개성공단 2단계와 해주경제특구를 개발하는 데 70억달러, 우리돈으로 7조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발비용과 경제효과를 평가하는 일만큼 선투자 대상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