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금융 수출이다] 하나銀 中신흥부자 집중공략… 동북아 리딩뱅크 도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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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0년까지 아시아지역 성장의 40%는 중국의 몫이라고 판단하고 중국을 통해 동북아 리딩 뱅크로 도약해 중장기적으로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소형 은행을 인수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현지법인 설립 추진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은감위)로부터 베이징에 본점을 둔 중국 현지법인(가칭 중국하나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국내 은행 중 중국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획득한 것은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하나은행은 11월 중 중국 은감위로부터 본인가를 취득하고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위안화 소매금융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상대로만 영업을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해외 은행에 대해 위안화 소매금융을 허용하면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납입자본금 20억위안(약 2400억원)으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중국 내 기존 점포인 상하이 및 선양지점,칭다오 국제은행을 현지법인의 분행 및 지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나아가 2012년까지 창춘과 하얼빈,톈진,다롄 등에 분행을 신설해 중국 내 총 40여개 점포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2004년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북한과 인접한 동북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시장 공략을 위해 선양 지점을 개설한 바 있다.
이와 관련,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인 간담회에서 하나은행의 동북 3성 진출을 설명하면서 남북 경제교류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북한에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 은행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홍콩-상하이-칭다오-선양 등 주요 전략 지역을 연결하는 금융벨트를 구축해 인프라를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B영업에 역점
하나은행은 중국에 신흥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PB(프라이빗 뱅킹) 영업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법인에 PB 고객을 담당할 수신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중국인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에 맞는 전용 여신상품을 개발할 여신 전담부서도 두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소매금융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현지 금융인,기업인,경제 관료,대학생과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족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고 고려대 등과 공동으로 지린대학에 4주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 금융전문 과정'을 개설했다.
또 중국 현지 은행의 임직원들을 국내로 초청해 리스크 관리와 PB 분야에 대한 연수 교육을 실시하고 현지 감독당국 직원들에게도 국내 금융 노하우를 전달했다.
◆수익 20%를 해외 영업에서 확보
하나은행은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의 소형 은행인 '빈탕 마눙갈 뱅크' 지분 60%를 약 30억원에 인수했다.
빈탕 마눙갈 뱅크는 자산 3000만달러에 자본금 350만달러의 소규모 은행이지만 하나은행은 이 은행을 인도네시아 20위권 은행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연내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어 시장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는 동북 3성 내 현지 은행을 인수하고 2015년까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연결하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해 전체 금융그룹 총 자산의 15%,수익의 20%를 해외 영업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2010년까지 아시아지역 성장의 40%는 중국의 몫이라고 판단하고 중국을 통해 동북아 리딩 뱅크로 도약해 중장기적으로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소형 은행을 인수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현지법인 설립 추진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은감위)로부터 베이징에 본점을 둔 중국 현지법인(가칭 중국하나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국내 은행 중 중국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획득한 것은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하나은행은 11월 중 중국 은감위로부터 본인가를 취득하고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위안화 소매금융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상대로만 영업을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해외 은행에 대해 위안화 소매금융을 허용하면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납입자본금 20억위안(약 2400억원)으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중국 내 기존 점포인 상하이 및 선양지점,칭다오 국제은행을 현지법인의 분행 및 지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나아가 2012년까지 창춘과 하얼빈,톈진,다롄 등에 분행을 신설해 중국 내 총 40여개 점포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2004년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북한과 인접한 동북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시장 공략을 위해 선양 지점을 개설한 바 있다.
이와 관련,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인 간담회에서 하나은행의 동북 3성 진출을 설명하면서 남북 경제교류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북한에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 은행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홍콩-상하이-칭다오-선양 등 주요 전략 지역을 연결하는 금융벨트를 구축해 인프라를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B영업에 역점
하나은행은 중국에 신흥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PB(프라이빗 뱅킹) 영업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법인에 PB 고객을 담당할 수신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중국인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에 맞는 전용 여신상품을 개발할 여신 전담부서도 두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소매금융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현지 금융인,기업인,경제 관료,대학생과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족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고 고려대 등과 공동으로 지린대학에 4주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 금융전문 과정'을 개설했다.
또 중국 현지 은행의 임직원들을 국내로 초청해 리스크 관리와 PB 분야에 대한 연수 교육을 실시하고 현지 감독당국 직원들에게도 국내 금융 노하우를 전달했다.
◆수익 20%를 해외 영업에서 확보
하나은행은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의 소형 은행인 '빈탕 마눙갈 뱅크' 지분 60%를 약 30억원에 인수했다.
빈탕 마눙갈 뱅크는 자산 3000만달러에 자본금 350만달러의 소규모 은행이지만 하나은행은 이 은행을 인도네시아 20위권 은행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연내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어 시장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는 동북 3성 내 현지 은행을 인수하고 2015년까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연결하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해 전체 금융그룹 총 자산의 15%,수익의 20%를 해외 영업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