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들이쉬면 산소가 몸속으로 들어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10조개의 세포들은 이 산소를 받아들여 에너지를 만들죠.우리 몸속 세포들은 매일 이 과정을 반복하며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1988년 광합성 분자구조를 밝혀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헬무트 미셸 박사가 최근 서울대 문화관 강단에 섰다.

서울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협회가 공동 주최한 '생명공학과 재료공학의 미래' 국제 심포지엄에서다.

그를 포함해 클라우스 폰 클리칭 박사 등 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미셸 박사는 생물체의 산소 호흡 원리를 규명하며 그의 전문 분야인 '막 세포' 결정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막 세포 결정구조는 현대 의약계에서 꼭 필요한 연구로 꼽힌다"며 "대부분의 의약품이 세포의 핵이 아닌 막에 작용해 단백질과 결합해서 효력을 내기 때문에 보다 약효가 좋은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막 단백질에 존재하는 특정 분자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