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6일 마무리된 가운데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

비공식적으로 집계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무샤라프 대통령은 연방 상·하원 개표 결과 총 유효투표 수 257표 가운데 252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1999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뒤 8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온 무샤라프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정권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런 압도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무샤라프 대통령의 당선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앞서 대법원은 무샤라프 대통령 후보 자격에 관한 헌법소원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후 투표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고 결정한 바 있다.

대법원이 헌법소원에 대한 다음 심리를 오는 17일로 잡아놓은 만큼 앞으로 최소 11일이 지나야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