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국제공용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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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는 몇이나 될까.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대체로 7000개 내외로 모아지는 것 같다.
일부 학자들은 씨족단위에서 극소수인이 사용하는 언어까지를 포함하면 1만개는 족히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 에스페란토어처럼 특수목적을 위해 인공적으로 창조된 언어를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이토록 많은 언어들은 한 달에 2개 정도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종족이 멸종되거나 인근 국가의 문화에 동화되면서 언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 중 금세기 안에 10%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전혀 근거없는 소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한글은 어떤가.
사용하는 인구로 보면 20위권이다.
게다가 날로 높아지는 경제적·문화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한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총회에서 한글을 국제특허협력조약(PCT)의 공식어로 채택했다.
국제기구에서 우리말이 공식언어로 채택되기는 처음인데,영어 불어 등과 함께 세계 10대 언어의 반열에 올라 한글날을 맞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 언어학자들도 인정하고 한다.
10년 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한글을 세계공통어로 쓰자"는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글은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서양의 알파벳과는 달리 한글은 실제로 발명된 가장 과학적인 언어다"는 등의 찬사도 외국학자들이 쏟아내고 있다.
우수한 우리글이 이제 국제공인까지 받았으니,국제언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된 것 같다.
중국이 공자학원을,일본이 일본어센터를 해외 곳곳에 설립하면서 자국 언어를 적극 마케팅하고 있는 현실을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다행히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한글은 쉽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상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문자가 한글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결코 과장은 아니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대체로 7000개 내외로 모아지는 것 같다.
일부 학자들은 씨족단위에서 극소수인이 사용하는 언어까지를 포함하면 1만개는 족히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 에스페란토어처럼 특수목적을 위해 인공적으로 창조된 언어를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이토록 많은 언어들은 한 달에 2개 정도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종족이 멸종되거나 인근 국가의 문화에 동화되면서 언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 중 금세기 안에 10%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전혀 근거없는 소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한글은 어떤가.
사용하는 인구로 보면 20위권이다.
게다가 날로 높아지는 경제적·문화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한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총회에서 한글을 국제특허협력조약(PCT)의 공식어로 채택했다.
국제기구에서 우리말이 공식언어로 채택되기는 처음인데,영어 불어 등과 함께 세계 10대 언어의 반열에 올라 한글날을 맞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 언어학자들도 인정하고 한다.
10년 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한글을 세계공통어로 쓰자"는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글은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서양의 알파벳과는 달리 한글은 실제로 발명된 가장 과학적인 언어다"는 등의 찬사도 외국학자들이 쏟아내고 있다.
우수한 우리글이 이제 국제공인까지 받았으니,국제언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된 것 같다.
중국이 공자학원을,일본이 일본어센터를 해외 곳곳에 설립하면서 자국 언어를 적극 마케팅하고 있는 현실을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다행히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한글은 쉽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상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문자가 한글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결코 과장은 아니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