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생명, 카드가맹점 탈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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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 거부시 제재하기로 하면서 카드가맹점 탈퇴를 검토중입니다.
생보업계 1위 사가 이같은 결정을 확정하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삼성생명이 신용카드 가맹점 탈퇴를 고려중입니다.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지도공문을 보낸 데 이어 보험료 카드결제 거부시 제재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이같은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명 보험료의 경우 십여년을 납부하는 장기보험상품이라 현실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의 제재가 이어질 경우 우선 신용카드 가맹점을 탈퇴할 수밖에 없으며 적절한 시스템이 갖춰진 후 재가입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과 교보생명의 경우엔 가맹점 탈퇴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다각적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은 대형사들의 움직임을 일단은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보사들은 현실적으로 카드가맹점 탈퇴가 어려워 수수료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손보사들의 주요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홈쇼핑, 텔레마케팅채널에서는 신용카드결제를 포기할 경우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를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나 수년전 손보사 사장들이 논의했던 손보업계 공동의 카드사 설립 가능성도 솔솔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장기보험까지 신용카드 결제가 강제 시행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십년간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보다는 카드사를 설립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보험업계의 이러한 제스처가 단순한 카드 수수료 인하용 압박 카드라는 의견도 있지만 보험사들의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커다란 파장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