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위 佛 캡제미나이와 사업공동체 협약

삼성SDS가 세계 8위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프랑스 캡제미나이와 광범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력을 교류하는 것은 물론 시스템통합(SI)이나 IT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회사 명칭이나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공유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2일(현지시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김인 사장과 행크 브로더스 캡제미나이 유럽·아시아 총괄 사장이 포괄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SI,컨설팅,IT 아웃소싱 등 IT 서비스 전반에서 공동으로 사업 전개 △기술 및 인력 공유 △컨설팅 사업에서 브랜드·지식재산권 공유 등이다.

삼성SDS는 이번 제휴에 대해 통상적인 기술 제휴나,전략적 파트너십보다 훨씬 광범위한 '사업공동체' 수준의 협력 합의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기술,인력,지식재산권은 물론 고객사,브랜드까지 모두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휴라는 것.

즉 삼성SDS가 국내 및 아시아에서 축적한 프로젝트 노하우와 개발인력 등을 캡제미나이에 전해주면 캡제미나이는 유럽과 북미 시장의 고객을 삼성SDS와 연결해주는 식이다.

각사가 축적한 시스템 구축 사례와 기술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삼성SDS는 캡제미나이의 고객인 GM,포드,닛산,ING그룹,유럽 각국 정부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고,캡제미나이는 삼성SDS의 고객인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우리나라 제조업체 중에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글로벌 기업이 없다"며 "이번 사업공동체 수준의 제휴로 삼성SDS가 세계적인 IT 서비스,IT 컨설팅 업체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캡제미나이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가 있고 35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지 캠프 캡제미나이 회장은 "삼성과 제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