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화가치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유가와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이들 신 3고 충격을 내수 부문이 얼마나 완충해 줄지 관건입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인 실물지표인 산업생산이 두달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수출과 내수가 함께 살아나자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기업 체감경기도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수직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제조업 전체로는 사정이 나아졌지만 수출기업 체감경기는 지난달부터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환율하락과 유가강세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기업의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달전 달러당 940원대에서 안정 조짐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이후 급락해 이제 800원대 진입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유가 또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고 여기에 옥수수와 밀 등 세계 곡물가격도 10년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니다.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 상승압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대외여건 악화에도 경기상황이 괜찮은 것은 환율과 유가의 상호 상쇄작용과 살아나고 있는 내수 때문입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도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아직 국내 물가를 자극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들어 내수 회복 기운이 뚜렷하고 연말 대선이라는 특수가 대기하고 있어 경기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하지만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는 곤란하다는 지적입니다. 환율 충격이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경우 내수는 물론 경기상승 추세 자체가 꺾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