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지목됐던 경농, 남해화학, 조비가 2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과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15분 현재 경농은 전날대비 270원(4.10%) 떨어진 6310원에 거래돼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다.

같은 시간 남해화학은 520원(6.40%) 내린 7600원으로 나흘간의 상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조비 역시 같은 시간 670원(7.31%) 내린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비는 나흘간 상승했으며 전날엔 상한가까지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노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몰렸던 매수세가 사그라들면서 '이는 재료노출에 의한 급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른 종목들은 단기적인 수혜로 끝날지 모르지만 남해화학만은 예외"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노대통력의 방북에 광업진흥공사 관계자도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남해화학이 생산하는 비료의 주요 원료인 인광석을 북한으로부터 공급받고 이를 다시 북한에 지원하게 된다면 원재료비도 절감하고 수익도 늘어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광석의 가격은 최근 톤당 40달러에서 80달러까지 급등해 원료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노대통령의 방북과 함께 인광석의 저렴한 공급이 현실화 된다면 남해화학이 수혜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