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워낙 어렵다보니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각양각색입니다. 평택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건설업체는 전통적인 한옥디자인을 아파트에 도입하는가 하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평형 대신 대형평형만을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건설업체의 견본주택입니다. 건물 외관은 영락없이 아파트지만, 사랑채를 연상시키는 천정과 석가래, 그리고 한국적 문양이 어우러진 문틀은 전통 한옥에 들어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평택시 송화지구내 팽성에 위치한 이 아파트 부지 인근엔 미군기지가 이전될 예정입니다. 국내 실수요자는 물론 임대수요의 상당수를 차지하게 될 미군들을 염두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주요 마케팅 대상인 우리나라 40~50대 이상 그리고, 평택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미군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 디자인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한국형 아파트를 시도하게 되었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 역시 기존의 서구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내부인테리어에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적인 분위기가 좋다. 나이가 좀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살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구요. 좋아요" 독특한 디자인 뿐 아니라 공급전략도 눈길을 끕니다. 늘푸른오스카빌이 공급하는 이 단지의 경우 189제곱미터(57평형)이상 대형평형으로만 이뤄져 있습니다. 최근 분양시장에선 중대형 평형이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차별화 전략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현재 평택의 경우 대형평형 공급이 타지역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또한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인구유입으로 앞으로 대형평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이유로 대형평형 위주로 공급계획을 추진하게 돼었다." 이 단지의 경우 3.3제곱미터당 분양가는 7백만원대 후반에서 8백만원에 이르며, 5년동안 전매가 금지됩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진 않지만, 청약가점제가 적용돼 실수요자들은 자신의 가점이 어느 정도되는지 청약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견본주택을 오픈해 다음주 월요일(8일)부터 청약일정에 들어갑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