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1.SK텔레콤)이 신지애(19.하이마트)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신세계배 제29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했다.

최나연은 21일 경기도 이천 자유CC(파72.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 지은희(21.캘러웨이)를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나연은 작년 9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 우승 이후 1년 만에 우승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통산 3승이며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항상 뒷심 부족으로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던 최나연은 우승갈증을 풀며 미국 LPGA투어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스쿨에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 최나연은 "다음 주 미국 Q스쿨 예선전에 참가하러 미국에 간다"면서 "미 투어에 진출해 내년 신인왕을 거머쥐고 싶다"고 말했다.

1타차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최나연은 경쟁자들이 보기와 버디를 반복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4,5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1,13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송민지(20)에게 2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추가한 반면 송민지는 17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시즌 7승을 노렸던 신지애는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지만 막판 뒤집기 쇼를 펼치지 못하고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신지애는 만2년도 안돼 누적 상금 8억원을 돌파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안선주는 7언더파 209타를 쳐 문현희(24.휠라코리아),임선욱(24)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