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패배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해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삼성동 자택에서 보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대선을 앞두고 독일을 방문하는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였지만 올해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채 '정숙 모드'를 유지하는 것.

박 전 대표는 추석 당일에는 동생 근령·지만씨 부부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는 외출일정을 전혀 잡고 있지 않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외부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10월에는 지역에 일이 많죠"라고 말해 내달부터는 이제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내달엔 지역구(대구 달성군)에 큰 행사가 많다"면서 "그 동안 바빠서 챙기지 못했지만 이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행사에 참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