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에 대대적인 사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주인공은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州) 신임 여자 총리인 마야와티.마야와티는 인도의 최하위 계층인 '달릿(Dalit)' 출신 중 가장 성공한 정치인이다.

달릿은 손도 닿으면 안 된다는 '불가촉천민'이라는 뜻.

마야와티가 이끄는 지역정당인 '바후잔 사마즈당(BSP)'은 지난 5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으며 마야와티는 주 총리에 오르자마자 경찰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옷을 벗은 경찰관만 1만명이 넘는다.

해임된 경찰관들은 모두 물라얌 싱 야다브 전 총리 정부 당시 채용된 이들이다.

조사 결과 이들 중 몇몇은 면접시 불과 18초 만에 채용됐으며 자리 보전을 위해 40만루피(1만달러)에 이르는 뇌물을 건넨 이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체중이 110kg에 달해 3km도 못 뛰는 이도 있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주 고등법원은 지난 19일 신규 경찰 모집 중단을 명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