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미국PGA투어에 남느냐,탈락하느냐.'

미PGA투어 하위랭커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간) 뉴욕주 버로나의 어트뇨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터닝스톤리조트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을 시작으로 투어 '가을 시리즈' 7개 대회의 테이프를 끊었다.

가을 시리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해 상금랭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회로 모두 7개가 열린다.

7개 대회를 마친 뒤 시즌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면 내년 투어카드를 받고,그렇지 못하면 내션와이드투어로 내려가게 된다.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현재 각각 투어 상금랭킹 92위(89만5506달러),104위(74만2634달러)를 달리고 있다.

아직은 125위 내에 들어있지만,가을 시리즈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갈릴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날 열린 대회 첫날 위창수는 3언더파(버디4 보기1) 69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한 반면,나상욱은 1오버파(버디2 보기1 더블보기1) 73타로 105위에 머물렀다.

위창수는 커트통과 가능성이 높지만,나상욱은 2라운드에서 더 분발해야 할 처지다.

위창수는 이날 그린적중률 83.3%에 달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했지만,퍼트(총 30개,홀당 1.733개)가 뜻대로 되지 않아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나상욱도 퍼트를 32개나 하며 발목이 잡혔다.

제프 고브와 채드 캠벨(이상 미국)은 7언더파 65타를 친 끝에 공동 선두에 나섰다.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최경주 등 투어 강호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장타자 존 데일리(미국)는 감기 때문에 7개홀을 플레이한 뒤 기권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