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간 M&A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패 위험도 있지만 단기간 시장에 진입하거나 기술을 확보하는데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경영전략으로 꼽히는데요 오늘 해외시장정보 시간에는 철강, 자동차, IT 등 산업별 글로벌 M&A현황을 살펴봅니다. 먼저 (CG) 지난해 IT기업들의 주요 M&A사례를 보면 1월 Verizon(버라이존)과 MCI간에 합병이 이뤄졌구요 3월에는 AT&T가 지역통신 3위인 벨 사우스를 670억달러에 사들였습니다. 4월에는 Alcatel(알카텔)과 Lucent(루센트)가 6:4의 지분으로 합병했는데요 Alcatel은 고속 DSL 회선기기분야, Lucent는 무선기기 분야에 강점이 있어 상호보완적 관계로 분석됩니다. 6월에는 노키아와 지멘스 간에 통신 인프라 장비 통합이 있었으며 지난해 말인 10월에는 AMD가 그래픽칩 최대업체인 ATI를 54억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다음은 철강산업입니다. 최근 철강석 구조의 독과점 구조, 자원 민족주의 강화 등으로 원료 수급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자재 확보 능력 배양 등이 업계내 화두로 부상했는데요 (CG) 2000년들어 20개 이상의 M&A를 추진하며 성장해 온 미탈스틸은 지난해 아르셀로와의 합병을 통해 미주, EU, 아프리카 등 세계 주요지역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했습니다. 올해 합병이 이뤄졌던 티타스틸과 코러스 그룹을 보면 세계순위 56위에 불과했던 인도의 티타스틸은 이번 M&A를 통해 단숨에 세계 5위업체로 부상했는데요 이 거래를 통해 티타스틸은 기술력을, 코러스는 아시아 지역과의 연계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획득했다는 평가입니다. 다음으로 자동차 산업을 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중요시되어온 자동차 업계에서 M&A를 통한 규모확대는 일반적인 경영전략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최근에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고 투자위험도가 높은 완성차 업계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약한 부품업체간 M&A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부품업체의 주요 M&A사례를 보면 2002년 마그나가 테스마 인터내셔널을, 2005년에는 닛산이 칼소닉 칸사이를, 칼라일 그룹이 악셀텍 인터내셔널을 인수했고요 또 2005년에는 발레오가 존스 컨트롤, 존스 일렉트릭이 SAIA 버지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자동차 부품업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니폰 싯 글래스가 필킨톤을, 하이웰 인터내셔널이 퍼스트 테크놀러지를 인수하며 M&A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이제는 해외 기업소식 알아봅니다. 일본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타카타'가 인도 체나이 지역에 안전벨트 생산공장을 신설합니다. 인도 공장은 2009년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타카타'는 앞으로 아시아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항공과 러시아 수호이 항공이 신형여객기의 판매 등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합니다. 베니스에 위치한 본사는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지역의 마케팅을 전담하고, 모스크바 본사에는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을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코카콜라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연간 20억개의 재생 PET병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해 2009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코카콜라는 또 PET병을 재활용해 만든 의류를 아틀란타 소재 코카콜라 박물관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말부터는 미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2대 이동통신회사인 영국의 보다폰이 아프리카 시장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남아공 '텔콤'사가 보유한 '보다콤'의 지분 28%를 매입, 완전 자회사로 편입합니다. 보다콤은 보다폰과 텔콤이 조인트 벤처 형태로 설립한 회사로 남아공, 모잠비크, 콩코,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업하며 지분의 50%는 보다폰이 보유한 상탭니다. 싱가포르 에너지청, EMA가 2012년 가동 예정인 LNG터미널의 운영파트너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구합니다. EMA는 올해말까지 해외 기업으로부터 사업참여 신청을 받아 내년 1/4분기내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해외기업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