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로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질 경우 추가 상승도 기대됩니다. 오늘 시장 마감 상황과 단기 전망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 기자 전해주시지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차원에서 단행된 금리인하로 뉴욕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투기적 자금의 손실까지 보전해준다는 도덕적 해이를 문제 삼고 있지만 모기지론 파문과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신용부실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한 '원천 봉쇄'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54포인트 오른 1,892로 출발한 뒤 1,900선을 놓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 8월9일 이후 처음으로 1,900선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790선을 넘어선 뒤 등락을 보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일부 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대형 호재에 프로그램매수를 앞세운 기관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이 대규모 매도를 보였고 개장초 소폭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도 매물을 크게 늘렸습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주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업종지수가 12% 이상 올랐고 철강 운수장비 건설 업종이 4%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로 신용경색 악재가 사실상 사라졌다며 단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내일 오전 발표될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이뤄질 경우 국내 증시는 오름세가 확산되며 2천포인트 돌파를 위한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추가로 주가가 오르면 정리성 매물과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물량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금융 IT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 유리할 것이라고 권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