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 안의환 전진중공업 회장..."전진1호 출시한 날이 창립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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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콘크리트펌프카 업체로 도약하겠다."
전진중공업 안의환 회장이 국내 시장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콘크리트펌프카 사업에 나선 것은 1991년.당시 콘크리트펌프카는 독일을 중심으로 몇몇 기업이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안 회장이 이 사업에 뛰어들자 주위에서는 "무모한 짓"이라며 만류하고 나섰다.
하지만 안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안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상부장치를 완제품으로 수입해 차량에 장착하는 단순조립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콘크리트펌프카 생산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의 도전은 창업 12년째인 2002년부터 회사를 줄곧 국내 1위,세계 3위를 하는 기업으로 일궈냈다.
'기업가는 사막에서도 우물을 찾아야 한다'는 안 회장의 경영철학이 이룬 결과다.
안 회장은 요즘 한층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부쩍 늘어난 해외바이어를 만나 상담을 해야 하고 일등 품질을 위해 생산현장을 꼼꼼히 챙긴다.
매주 3일은 충북 음성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바이어들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점검한다.
지난달 말에는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다롄 특장차산업단지 조성과 현지 판매를 위한 협의를 하고 돌아왔다.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릅니다.
요즘 사업하는 맛을 새롭게 느낍니다."
안 회장의 콘크리트펌프카 수출은 96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부스를 찾은 캐나다 콘크리트 타설 전문회사 관계자에게 1대를 팔아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 건설현장에 투입한 것.'전진'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간 수출 1호였다.
안 회장은 "사실 한 번 써봐달라는 간청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시작한 콘크리트펌프카를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 500여대를 팔았다.
올해는 600대를 넘게 팔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콘크리트펌프카 시장(약 6000대)의 10%에 이르는 수준이다.
독일의 슈빙과 푸치마이스터에 이어 3위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로 1위다.
지난 6월에는 월 판매량 57대로 창립 이후 월 판매량 기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품질은 선진 기업과 대등하면서 가격은 10∼15% 저렴한데다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차별화가 가져다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매출액 대비 8%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쓸 정도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안 회장은 "94년 3월10일 높이 43m까지 콘크리트를 뿜어 올릴 수 있는 '전진 1호'를 출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립기념일도 이날로 바꿨다"고 말했다.
창립일보다 기술개발을 더 중요시하는 대목이다.
2005년엔 25층 건물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인 63m까지 콘크리트를 뿜어올릴 수 있는 콘크리트펌프카를 개발,독일 기업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수출 국가는 80여개국.생산단계부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잔 고장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현지 딜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안 회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98년엔 콘크리트펌프카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5%(약 1500대 판매)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8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300억원이 목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전진중공업 안의환 회장이 국내 시장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콘크리트펌프카 사업에 나선 것은 1991년.당시 콘크리트펌프카는 독일을 중심으로 몇몇 기업이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안 회장이 이 사업에 뛰어들자 주위에서는 "무모한 짓"이라며 만류하고 나섰다.
하지만 안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안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상부장치를 완제품으로 수입해 차량에 장착하는 단순조립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콘크리트펌프카 생산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의 도전은 창업 12년째인 2002년부터 회사를 줄곧 국내 1위,세계 3위를 하는 기업으로 일궈냈다.
'기업가는 사막에서도 우물을 찾아야 한다'는 안 회장의 경영철학이 이룬 결과다.
안 회장은 요즘 한층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부쩍 늘어난 해외바이어를 만나 상담을 해야 하고 일등 품질을 위해 생산현장을 꼼꼼히 챙긴다.
매주 3일은 충북 음성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바이어들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점검한다.
지난달 말에는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다롄 특장차산업단지 조성과 현지 판매를 위한 협의를 하고 돌아왔다.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릅니다.
요즘 사업하는 맛을 새롭게 느낍니다."
안 회장의 콘크리트펌프카 수출은 96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부스를 찾은 캐나다 콘크리트 타설 전문회사 관계자에게 1대를 팔아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 건설현장에 투입한 것.'전진'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간 수출 1호였다.
안 회장은 "사실 한 번 써봐달라는 간청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시작한 콘크리트펌프카를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 500여대를 팔았다.
올해는 600대를 넘게 팔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콘크리트펌프카 시장(약 6000대)의 10%에 이르는 수준이다.
독일의 슈빙과 푸치마이스터에 이어 3위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로 1위다.
지난 6월에는 월 판매량 57대로 창립 이후 월 판매량 기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품질은 선진 기업과 대등하면서 가격은 10∼15% 저렴한데다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차별화가 가져다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매출액 대비 8%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쓸 정도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안 회장은 "94년 3월10일 높이 43m까지 콘크리트를 뿜어 올릴 수 있는 '전진 1호'를 출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립기념일도 이날로 바꿨다"고 말했다.
창립일보다 기술개발을 더 중요시하는 대목이다.
2005년엔 25층 건물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인 63m까지 콘크리트를 뿜어올릴 수 있는 콘크리트펌프카를 개발,독일 기업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수출 국가는 80여개국.생산단계부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잔 고장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현지 딜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안 회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98년엔 콘크리트펌프카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5%(약 1500대 판매)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8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300억원이 목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