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7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여수엑스포 유치(誘致)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한덕수 총리가 어제 파리에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도 오늘 남유럽 및 중동지역 순방 길에 오른다. 이에 앞서 지난주엔 서울에서 제2차 BIE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여수엑스포 유치의 당위성과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우리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 위상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게 틀림없다.

경제적으로 1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다는 분석(산업연구원)도 나와 있다.

게다가 환경을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는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 등에 대해 세계 각국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도 될 수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인들이 앞장서 여수엑스포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오는 11월26∼27일로 예정된 BIE총회를 앞두고 여수가 경쟁도시인 모로코 탕헤르나 폴란드 브로츠와프보다 다소 유리하다는 게 객관적 평가이기는 하지만,아직 변수가 많아 결코 방심(放心)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한 표라도 더 우리 쪽으로 끌어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유럽 아프리카 등 취약지역에 대해 정부 차원의 외교역량을 총동원해야 함은 물론 기업들이 구축해 놓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민관협력체제를 갖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