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3월부터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도입해야 하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모두 213개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주민번호 대체수단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대상 사이트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핀 등 주민번호대체수단을 도입해야 할 사이트는 지난해 9월부터 11일까지 이뤄진 조사에서 하루 순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사이트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29개, 옥션 등 인터넷쇼핑몰 33개, 국민은행 등 금융사이트 22개, KBS 등 언론사이트 20개, 생활정보 사이트 53개, 연예오락 사이트 35개, 한게임 등 게임 사이트 12개, 티월드 등 통신 관련 사이트 9개 등이다.

이에 따라 해당 사이트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3~6월부터 이용자의 본인 확인을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이용자가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지 않고도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주민번호 대체수단이 시행되면 이들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민등록번호 외에 아이핀, 휴대전화 인증 등 대체 수단을 복수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