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들의 중국 주식 직접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궈메이 차이나모바일 인수보험 등 중국 내수시장 1등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은 18일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반독점법과 에너지 및 환경문제,그리고 위안화 절상 등 중국 기업경영 환경이 내수시장 1등주의 실적 호전에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H주) 가운데 궈메이(가전유통업) 차이나모바일(이동통신 서비스) 인수보험(생명보험) 캉스푸(라면) 페트로차이나(원유 생산) 시노펙(휘발유 판매) 등이 해당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꼽혔다.

선전 증시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B주로 상장돼있는 산동첸밍(제지) 장위(와인) 등도 업종 1등주에 해당된다.

그는 "베이징올림픽보다는 위안화 가치가 언제까지 상승행진을 할 것인지가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수업체들은 위안화 강세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중국 본토증시는 고평가돼 있는 게 분명하다"며 "내국인 전용 A주의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홍콩 H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동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홍콩 증시에 우량 중국기업이 몰려있는 데다 같은 종목이라도 홍콩 H주가 중국 A주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