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한가위 特需' … 내수경기 4분기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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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적선동과 수송동 일대 배송 담당자인 현대택배 문병곤 직장은 지난 10일 이후 점심을 빵과 우유로 때우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5일 정도 일찍 배송 주문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퇴근 시간도 오후 10시께로 평소보다 3시간가량 늦춰졌다.
문 직장은 "작년 시즌에는 하루 평균 100개 안팎의 상자를 배달했으나 이번 주 들어 하루 처리 물량이 170상자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 판매업체 보은농산은 최근 아르바이트생 4명을 추가로 뽑아 총 7명으로 늘렸다.
추석 과일 선물세트 주문 물량이 급증하면서 포장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김미경 보은농산 사장은 "기업체 주문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개인 소비자들의 주문이 작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예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추석 특수(特需)'로 바빠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 추석상품 매장 판매를 시작한 이후 12일 현재까지 사흘간 매출이 작년 시즌의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21% 늘었고,지난 7일 추석선물 매장 판매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도 12일까지 엿새간 매출 신장률이 22%를 기록했다.
재래시장들도 상품 확보 물량을 늘리는 등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장상인회 조덕준 수석 부회장은 "서울지역 재래시장 120곳의 조합장들과 지속적으로 추석경기 동향을 파악 중인데 떡,정육,건어물 등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일찍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일류의 경우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 각 시장에서는 품목별로 작년 추석보다 15~20%씩 물건을 더 확보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계도 '추석 대목' 기대에 들떠 있다.
온라인으로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인터파크ENT에 따르면 올 추석기간 중 공연상품 수는 675개로 지난해(492개)보다 37% 늘었고,티켓 예매 금액은 12일 현재 4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경기의 이 같은 활황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온 소매유통 경기의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전국 916개 소매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16으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RBSI는 기준인 100을 넘으면 그만큼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RBSI 전망치는 지난 1분기 90으로 중기 바닥권을 찍은 뒤 2분기 93,3분기 112에 이어 4분기 116을 기록,3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지난해에 비해 5일 정도 일찍 배송 주문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퇴근 시간도 오후 10시께로 평소보다 3시간가량 늦춰졌다.
문 직장은 "작년 시즌에는 하루 평균 100개 안팎의 상자를 배달했으나 이번 주 들어 하루 처리 물량이 170상자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 판매업체 보은농산은 최근 아르바이트생 4명을 추가로 뽑아 총 7명으로 늘렸다.
추석 과일 선물세트 주문 물량이 급증하면서 포장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김미경 보은농산 사장은 "기업체 주문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개인 소비자들의 주문이 작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예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추석 특수(特需)'로 바빠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 추석상품 매장 판매를 시작한 이후 12일 현재까지 사흘간 매출이 작년 시즌의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21% 늘었고,지난 7일 추석선물 매장 판매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도 12일까지 엿새간 매출 신장률이 22%를 기록했다.
재래시장들도 상품 확보 물량을 늘리는 등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장상인회 조덕준 수석 부회장은 "서울지역 재래시장 120곳의 조합장들과 지속적으로 추석경기 동향을 파악 중인데 떡,정육,건어물 등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일찍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일류의 경우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 각 시장에서는 품목별로 작년 추석보다 15~20%씩 물건을 더 확보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계도 '추석 대목' 기대에 들떠 있다.
온라인으로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인터파크ENT에 따르면 올 추석기간 중 공연상품 수는 675개로 지난해(492개)보다 37% 늘었고,티켓 예매 금액은 12일 현재 4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경기의 이 같은 활황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온 소매유통 경기의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전국 916개 소매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16으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RBSI는 기준인 100을 넘으면 그만큼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RBSI 전망치는 지난 1분기 90으로 중기 바닥권을 찍은 뒤 2분기 93,3분기 112에 이어 4분기 116을 기록,3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