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의 6단계 원칙…英 베스트셀러 작가 폴 매키나 소개
"천문학적인 부를 이룬 사람들에겐 여섯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3일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매키나가 주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 기업가들을 인터뷰한 뒤에 발견했다는 '부(富)의 6단계 원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번은 본 듯한 책 제목 같지만 성공에 배고픈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매키나는 '부자로 만들어 드립니다'란 책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부를 거머쥘 수 있었던 공통적인 '6개 디딤돌'을 뽑은 뒤 이를 토대로 더 타임스에 기고했다.

일반 직장인들도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아직 감춰져 있는 부(富)를 찾아내는 데 이들 팁을 활용하라고 충고한다.

매키나는 먼저 열정이나 관심을 쏟을 수 있는 분야를 택하라고 권한다.

버진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은 잡지에서 시작해 록음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갔다.

영국 폰즈인터내셔널그룹(통신,미디어)의 피터 존스 회장도 처음엔 자신의 취향에 맞춰 테니스 아카데미를 열었고 컴퓨터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사업도 했다.

열정이 꼭 좋아하는 분야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화장품 회사 바디샵은 기존 화장품 업계와 달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창업자 애니타 로딕의 평소 신념이 성공으로 연결된 경우다.

다음으로 어디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돈을 벌었으며,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점은 무엇이며,이들이 빠트린 게 혹시 없는지,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차례로 되물어보라고 말한다.

또 성공을 위해선 사업의 세세한 부분까지 미리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어야 한다.

무슨 사업이든 실행에 들어가기 전에 그림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조트 업계 황제로 일컬어지는 커즈너 인터내셔널의 솔 커즈너 회장은 한 지역에 호텔을 건설하기 전 마음속에 이미 호텔 외관과 건물 표면의 질감,주변 환경의 변화까지 그려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네 번째 원칙은 위험 요인을 정확히 평가한 뒤 감수하라는 것.영화감독 조지 루카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스타워즈 1편 제작에 들어가기 전 이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소수의 마니아들만 끌어들인다면 이들에게 각종 영화 관련 상품을 판매,충분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행동은 빨리 하라는 것이 다섯 번째 충고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대부분 구상이 끝난 뒤 24시간 안에 실행에 옮기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매키나는 "교육 수준이나 자본 규모에 관계없이 빠르게 실행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세계적인 기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난관을 예상하고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뒤 목표를 향해 부단히 전진해야 한다.

낙관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위기가 올 때마다 좌절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 번 파란 신호등이 켜질 때를 놓치지 말라는 주문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